본문 바로가기
정보

고관절 통증과 갑상선 전절제의 연관성

by 지혜롭고 용기있는 에스더 2025. 3. 27.

고관절 통증과 갑상선 전절제의 연관성

갑상선 호르몬은 단순히 체온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만 하지 않는다. 골밀도 유지, 칼슘 대사, 근육 기능 유지에도 깊이 관여한다. 특히 갑상선 전절제 수술 이후, 호르몬 수치가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부갑상선 기능이 함께 손상되면 칼슘 대사에 문제가 생긴다. 이는 근골격계 통증, 특히 고관절 및 무릎, 허리 등 큰 관절 부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나의 이야기
나는 갑상선 전절제 수술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관절 통증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수술과는 무관한 단순한 근육통이나 나잇살쯤으로 여겼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통증은 날이 갈수록 깊어졌고, 한쪽 다리를 들거나 오래 서 있으면 뻐근함과 저릿한 느낌이 더 심해졌다. 무릎이나 허리가 아픈 것과는 또 다른 종류의 통증이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걸음을 내디딜 때, 고관절이 굳은 듯한 느낌과 찌릿한 통증이 함께 몰려와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통증이 심할 때는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도 힘들 정도였다.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생각했지만, 갑상선 수술 후 칼슘 수치가 낮아졌다는 검사를 받은 뒤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아, 이것도 수술의 후유증일 수 있겠구나. 그제야 고관절 통증의 원인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부갑상선은 갑상선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수술 중 이 부위가 손상되면 혈중 칼슘 농도가 감소하고, 이는 뼈의 약화 및 근육 경련, 관절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관절은 체중을 지지하고 움직임의 중심이 되는 관절이기 때문에 이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갑상선 호르몬의 불균형은 염증 반응을 유발하거나, 근육 회복을 더디게 만들기도 한다.

한 가지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나는 수술 당시 종양 크기가 0.8cm에 불과했다. 병원에서는 크기도 작고 예후도 좋다며 안심시켰지만, 수술을 해보니 림프절에 혹이 다수 있었고 결국 임파선 절제도 함께 이뤄졌다. 다행히 병리 결과는 '양성 림프절'이었지만, 의사도 놀랄 만큼 많은 개수의 혹이 나왔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암의 크기만으로는 절대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혹이 많다는 건, 내 몸의 면역이나 염증 반응이 예민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그게 지금은 양성이지만, 내가 내 몸을 더 세심하게 들여다보며 살아야 할 이유가 되었다. 그러니 혹이 작다고, 혹은 양성이라고 가볍게 넘기지 말자. 우리는 이미 그 싸움 속에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 길을 걷고 있으니까.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도 나처럼 고관절과 전쟁 중이고, 림프절 혹이라는 말을 듣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꼭 전하고 싶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 모두, 보이지 않는 싸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싸움 속에서도 우린 여전히 살아가고 있다.

고관절통증과 갑상선전절제
고관절 통증과 갑상선 전절제

함께 보면 좋은 고관절 통증 관리 팁

1. 고관절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7가지 방법

  • 하루 두 번, 10분씩 다리 들어 올리기 운동
  • 계단 대신 평지 걷기 실천하기
  • 30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움직이기
  • 온찜질로 고관절 부위 이완하기 (15분 권장)
  • 엉덩이 근육 강화하는 브리지 운동 주 3회
  • 무릎 굽히고 좌우 골반 회전 스트레칭
  • 통증이 심할 땐 무리하지 말고 휴식 우선

2. 하루 10분, 고관절 통증 줄이는 스트레칭 루틴

  • 의자에 앉아 한쪽 발목을 반대 무릎 위에 올리고 상체 숙이기 (좌우 20초)
  • 바닥에 앉아 다리 벌리고 좌우 측면 스트레칭
  • 옆으로 누워 다리 올리는 ‘사이드 레그 레이즈’ 10회씩
  • 무릎 꿇고 상체 숙이는 ‘차일드 포즈’로 고관절 이완

3. 약 없이 가능한 고관절 통증 관리 비법

  • 침대 매트리스는 너무 푹신하지 않게 조절
  • 좌식 생활보다 의자 사용하기
  • 냉방기 바람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
  • 꾸준한 걷기 + 실내 자전거로 부드럽게 순환 유도

4. 중년을 위한 고관절 통증 완화 식단 팁

  • 칼슘: 멸치, 두부, 시금치, 브로콜리
  • 비타민 D: 달걀노른자, 표고버섯, 연어
  • 마그네슘: 아몬드, 바나나, 귀리
  • 항염식품: 올리브유, 들기름, 녹황색 채소
  • 수분 충분히 섭취 (하루 1.5L 이상)

5. 병원 가기 전 고관절 통증 자가 진단

  • 아침에 첫 움직임이 매우 뻣뻣하거나 통증이 심한가요?
  • 한쪽 다리가 무겁고 저린 느낌이 반복되나요?
  • 움직이면 나아지나요, 아니면 더 아파지나요?
  • 골반/허리/무릎으로 통증이 확산되나요?
    → 위 증상이 2개 이상이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진료 권장

6. 고관절 통증, 운동으로 완화할 수 있을까?

  • YES! 단,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저강도 운동’이 기본
  • 추천 운동: 실내 자전거, 수중 걷기, 요가, 바른 자세 걷기
  • 피해야 할 운동: 무거운 하체 근력운동, 장시간 등산, 점프 반복
  • 운동 전후 스트레칭은 반드시 병행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