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할 때 사용하는 입과 목 사이의 공간을 ‘구인두’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구인두 부위에 암이 생길 수 있어요. 이걸 ‘구인두암’이라고 해요.
1. 구인두는 어디일까?
구인두는 입의 뒷부분부터 시작해서 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이에요. 이곳은 우리가 음식이나 침을 삼킬 때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말을 할 때 목소리의 울림을 만들어내는 공간이기도 해요.
- 입천장(연구개)의 뒤쪽
- 혀의 뿌리
- 편도 – 감기 걸릴 때 붓는 부분
이 세 가지 부위가 바로 구인두에 속해요. 그래서 이곳에 암이 생기면 말하거나, 음식을 삼킬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요.
2. 구인두암의 원인은 뭘까?
구인두암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어요. 가장 큰 원인은 생활 습관과 바이러스 감염이에요.
- 흡연: 담배는 구강과 목의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 음주: 특히 술과 담배를 함께 하는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 HPV 감염: 최근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구인두암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어요.
특히 HPV 감염으로 인한 구인두암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생기고, 치료 효과도 비교적 좋은 편이에요.
HPV 예방 백신, 꼭 맞아야 할까?
HPV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구인두암과도 깊은 관련이 있어요. 만 12세~17세 청소년, 26세 이하의 남녀는 무료 또는 유료 예방 접종이 가능해요. 조기에 예방하면 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3. 구인두암의 주요 증상은?
초기에는 감기처럼 느껴질 수 있어서 방치하기 쉬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어요.
- 삼키기 어려움 또는 삼킬 때 통증
- 목이나 귀의 통증 (귀에는 문제가 없는데도 통증이 생김)
- 편도나 목 한쪽이 불룩하게 붓거나 통증
- 쉰 목소리, 발음 이상
- 입 냄새, 입맛 저하
- 목이나 턱 쪽 림프절 덩어리가 만져짐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4. 어떻게 진단할까?
구인두암이 의심될 경우,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진단해요.
- 이비인후과 진료: 가장 먼저 증상에 따라 구강과 인두 부위를 진찰해요.
- 내시경 검사: 작은 카메라를 이용해 입안과 목 속을 직접 살펴봐요.
- 조직검사(생검): 의심 부위를 조금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확인해요.
- CT, MRI, PET-CT: 암의 위치와 퍼진 범위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영상검사입니다.
5. 치료 방법은 어떻게 될까?
암의 크기, 퍼진 정도,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여러 치료법이 조합됩니다.
- 수술: 암 덩어리를 직접 제거하는 방법. 편도와 주변 조직, 림프절까지 제거할 수 있어요.
- 방사선 치료: 고에너지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파괴합니다. 음성 변화나 입 마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요.
- 항암화학요법: 전신에 약물을 투여해 암세포를 죽입니다. 방사선과 병행되기도 해요.
최근에는 HPV 양성 구인두암의 경우 방사선과 항암제만으로도 수술 없이 좋은 치료 결과를 얻는 경우도 많아졌어요.
치료 후 회복은 얼마나 걸릴까?
치료 후 회복은 개인 차이가 크지만, 보통 3~6개월 정도 꾸준한 재활과 식사 조절이 필요해요. 발음이나 삼킴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대부분 회복돼요.
6.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 금연: 구강암과 인두암 예방의 기본입니다.
- 과음 피하기: 음주는 점막을 손상시키고 암 발생을 촉진해요.
- HPV 백신 접종: 특히 청소년 및 젊은 층에게 필수예요.
- 입안 청결 유지: 정기적인 칫솔질과 구강 청결은 입 속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줘요.
- 정기 검진: 이상 징후가 느껴질 때는 꼭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해요.
7. 구인두암, 조기에 발견하면 희망이 있습니다
구인두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70%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에요. 특히 HPV 양성인 경우 예후가 더 좋아요.
하지만 발견이 늦어지면 림프절이나 폐, 뇌 등으로 전이될 위험이 커집니다. 그만큼 조기 진단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8. 구인두암,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어요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보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내 건강을 체크해 보는 습관이 필요해요.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인후통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지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이 글을 통해 구인두암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 본 콘텐츠는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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