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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상선 전절제 수술 후, 나의 심장 두근거림과 손 떨림 — 경험을 나눕니다

by 지혜롭고 용기있는 에스더 2025. 3. 22.

 🩺 갑상선 전절제 수술 후, 나의 심장 두근거림과 손 떨림 — 경험을 나눕니다

두근거림과 손떨림
두근거림과손떨림

 

14년 전, 나는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전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자체는 성공적이었지만, 진짜 어려움은 그 이후부터 시작됐습니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갈 줄 알았던 일상 속에서 **설명할 수 없는 심장 두근거림과 손 떨림**이 나를 찾아왔고, 그 불편함은 단순한 후유증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스트레스나 긴장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그 빈도와 강도가 심해지면서 일상생활이 무너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한밤중에 이유 없이 가슴이 벌렁거리고, 사소한 일에도 손이 떨려 물을 들다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게 과연 내가 평생 안고 살아야 할 고통인지, 답답하고 두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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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상선과 심장, 손 떨림의 연결고리

갑상선은 우리 몸의 **기초 대사를 조절하는 기관**으로, 호르몬 T3와 T4를 통해 체온, 심박수, 에너지 소모에 깊이 관여합니다. 전절제 수술로 이 호르몬 생산이 중단되면 **외부에서 보충**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 보충이 늘 정밀하지는 않다는 데 있습니다.

레보티록신 같은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더라도, 몸 상태나 나이에 따라 **흡수율, 대사 속도, 반응이 달라집니다.** 이로 인해 호르몬 수치가 순간적으로 높거나 낮아지면 심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율신경계도 불안정해지면서 손 떨림이 함께 발생하는 것입니다.

- T3 수치가 높으면 → 교감신경 자극 → 심장박동 증가, 손 떨림, 불안
- T3 수치가 낮으면 → 무기력, 서맥, 냉감, 두통

저 역시 호르몬 수치의 미세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심장과 손 떨림 증상을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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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불안이 아닌, 자율신경계의 반응

많은 분들이 “그거 불안 때문 아니야?”라고 말하지만, 이는 **신경계의 생리학적 반응**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자율신경계를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특히 T3는 심장 근육 세포의 칼슘 채널에 작용하여 수축력과 박동 속도에 영향을 미치죠.

실제로 저는 **수면 중에도 심장이 요동치듯 뛰는 느낌**, 그리고 **깨어 있을 때도 가슴이 압박되는 듯한 불편감**을 느꼈습니다. 손 떨림은 정밀한 작업이나 식사를 방해했고, 결국 사회생활에서도 불안을 느낄 만큼 영향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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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단과 조절: 수치에만 의존하지 마세요

갑상선 전절제 이후에는 보통 6개월마다 TSH, Free T4, Free T3 수치를 검사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수치만 본다고 해서 완벽한 조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수치상으로는 ‘정상’ 범위였지만, **몸은 계속해서 이상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복용 시간, 식사 간격, 수면 리듬, 카페인 섭취까지 철저히 조절하며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갔습니다. 특히 **약 복용 후 30분\~1시간 공복 유지**, **카페인 최소화**, **잠자기 전 명상 및 긴장 완화 스트레칭** 등은 실제로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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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해온 실질적인 관리법

- ✅ 6개월마다 내분비내과 정기검진
- ✅ 호르몬제 복용 시간 고정 (매일 아침 7시)
- ✅ 카페인 섭취 최소화 (커피, 녹차 모두 제한)
- ✅ 심박수가 빨라질 때 복식호흡 5분 실천
- ✅ 스트레칭과 반신욕으로 자율신경 안정
- ✅ 수면 전 스마트폰 끄기, 수면패턴 일정하게 유지

이러한 방법들은 단순한 루틴이 아니라 **내 몸의 리듬을 다시 되찾기 위한 나만의 방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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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무리하며

나는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나와 같은 고통 속에서 조금이라도 위로를 얻고, 자신의 몸을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갑상선 전절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습니다. 끝없는 조절과 관찰, 관리가 필요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완벽하진 않지만,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이 후유증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 역시 이 여정을 기록하며, 진짜 나를 회복하고 싶습니다.**